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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수와 갤러리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한국판 골프 해방구 ‘롯데플레저홀’

 

뉴스팍 이소율 기자 | 6월 2일(목), ‘롯데 오픈’이 나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성유진(22,한화큐셀)과 루키 이예원(19,KB금융그룹)이 8언더파 64타를 쳐 기존에 박주영(32,동부건설)이 가지고 있었던 코스레코드(7언더파 65타 / 2018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를 갈아치우고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고, 정슬기(27,휴온스), 김수지(26,동부건설), 이다연(25,메디힐) 등이 뒤를 쫓고 있는 형국으로 1라운드가 종료됐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롯데 오픈’은 전신인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대회명이 변경된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갤러리를 맞이하면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골프 팬 및 관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국내 골프 대회 최초로 경기 중 환호와 응원이 가능한 ‘롯데플레저홀(LOTTE PLEASURE HOLE)’이다. KLPGA와 롯데는 정형화된 골프 관람 문화를 탈피하고 골프 팬들에 색다른 갤러리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이와 같은 이벤트 홀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PGA투어의 ‘WM 피닉스오픈’처럼 ‘한국판 골프 해방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롯데플레저홀’은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 클럽의 U.S.A(OUT) 코스 7번 홀에 세팅됐다. 7번 홀 티잉 에어리어에 올라서는 순간부터 화려하고 경쾌한 음악소리가 선수들을 반기며, 플레이하는 동안에도 음악이 흘러나온다. 갤러리들은 맥주를 즐기면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우렁찬 함성과 박수, 그리고 응원을 보내며 경기를 관람했다.


‘롯데플레저홀’을 찾은 갤러리를 위한 이벤트도 분위기를 띄웠다. 7번 홀에서 버디가 나오면 기프트 건을 쏘아 버디를 기록한 선수의 사인 모자를 제공했고, 10, 20, 30, 40, 50번째 버디가 발생할 경우에는 3백만 원 상당의 한샘 가구 구매 교환권까지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현장을 찾은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라운드에서는 총 15개의 버디가 나왔는데, 행운의 10번째 버디는 홍지원(22,요진건설산업)이 기록해 갤러리에게 고가의 가구 교환권까지 증정하는 영광을 누렸다.


‘롯데플레저홀’을 처음 경험한 선수들은 갤러리와 함께 호흡하면서 경기를 즐겼고, 모두 신기하면서도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30,비씨카드)는 “어려운 7번 홀이 ‘롯데플레저홀’이라서 긴장되고 걱정도 했지만, 막상 티 샷을 하고 그린으로 향하니 오히려 힘이 났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조가 플레이할 때 발라드가 나와서 안정적으로 플레이해 버디를 잡을 수 있었는데, 내일 신나는 노래가 나온다면 버디를 잡고 춤을 출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늘 8언더파를 몰아치면서 공동 선두에 오른 성유진과 이예원도 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성유진은 “음악 소리가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새롭게 시도되는 이벤트이고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선수라면 충분히 감수하면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버디를 잡아 사인도 하고 현장에 계신 분들의 환호와 응원을 직접 들었더니 아주 좋았다.”라는 소감을 밝혔고 이예원 역시 “음악도 나오고 분위기가 다르다 보니 어색했지만, 그래도 팬 분들이 가까이에서 응원해주시고 박수도 많이 쳐주셔서 더 힘이 나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감사 드린다.”라며 웃었다.


선수와 갤러리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한국판 골프 해방구 ‘롯데플레저홀’. 주말동안 더 많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플레저홀’에서 얼마나 많은 버디가 탄생하게 될지, 또 얼마나 많은 갤러리가 선물을 받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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