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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후보 김진애 의원, 퀴어축제에 대한 몰이해와 편협한 배제 의식을 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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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후보 김진애 의원, 퀴어축제에 대한 몰이해와 편협한 배제 의식을 반성하라!
  • 뉴스팍
  • 승인 2021.02.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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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퀴어문화축제는 도시의 중심이 아닌 남부에서 열린다”며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퀴어축제를 원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다”고 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안 후보는 또한 “자신의 인권뿐 아니라 타인의 인권도 중요하다”는 해석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이는 성소수자에 대한 몰이해일 뿐 아니라 취향을 핑계로 저지르는 공공연한 억압이다. 

안철수 후보가 서울의 디지털 미래를 발표하며 인용한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의 명저 [창조계급]에서 강조하는 ‘다양성과 관용(tolerance)’을 이해조차 하는지 궁금하다. 플로리다 교수는 부상하는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오스틴의 첨단경제의 배경에는 이 도시들이 다민족, 다문화, 성소수자에 대한 관용 수준이 높아서라고 분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다양성과 서울시민의 관용 수준을 높이지 않고 어떻게 서울을 세계적인 디지털 선도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단 말인가? 안철수 후보의 폐쇄성과 편협성으로는 글로벌 서울의 리더 자격이 없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 퀴어퍼레이드’를 포함해 뉴욕, 베를린, 런던, 토론토, 마드리드 등 주요 도시의 퀴어축제는 모두 도심에서 열리고, 성소수자와 모든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대구, 인천, 광주 등 12개 지역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센프란시스코를 예로 들며, “퀴어퍼레이드가 도시 외곽에서 개최되어야 한다”는 안 후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는 세간의 시선이 모이는 곳은 피하라’는 뜻이 담긴 혐오조장 발언이다. 

성 정체성은 개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생래적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이를 국제질병분류에서 삭제한 것은 30년 전의 일이다. 의학자인 안철수 후보가 이를 모를 거라 생각지 않는다. 그럼에도 단지 표 계산에 급급해 뱉은 말이라면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누군가 ‘안철수의 존재를 찬성할 수 없으니 내 눈에 안 보이는 먼 곳으로 이사 가라’고 주장할 수 없듯, 성소수자의 존재 또한 ‘찬성과 반대’로 나눌 수 없다. 누구도 자신의 성별, 장애, 인종, 그리고 성적 정체성으로 인해 무시되거나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특별히 보호받고 배려되어야 한다. 이는 성소수자 만이 아니라 장애인과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 모두에게 해당된다. 

세계는 좁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생활양식과 문화가 어우러지고 있다. 종속과 동화 대신 문화적 자유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가 더욱 요구되는 시대이다. 문화 간 공존과 융합은 시민들을 위한 기회이다. 이 기회를 살리려면 도시의 다양성과 관용을 높여야 한다는 플로리다 교수의 제안을 안철수 후보는 제대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안철수 후보에게 요청한다. 안철수 후보는 궁색한 변명, 거짓 해명을 멈추고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가 담긴 반인권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반성과 함께 진정성이 담긴 사과를 하길 바란다.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는 ‘디지털 르네상스 서울,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세계 속의 서울’을 지향하며,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표 계산하느라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여야 모든 후보들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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