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하며 특례시로 도약한 화성시가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 동탄2신도시 의료시설용지 사업자로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최종 선정되면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임기 초기부터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온 동탄 종합병원 유치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며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화성시의 의료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 최하위권 병상 수… '의료 사막' 오명 벗는다
화성시는 인구 106만 명의 거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인구 1,000명당 병상 수가 6.3개에 불과해 전국 평균(13.8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는 경기도 내에서도 최하위권 수준으로,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시민들이 인근 수원이나 서울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 하는 불편이 컸다.
이에 정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유치를 시정 핵심 과제로 삼고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시는 단순히 병원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촘촘한 의료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 유찰 우려 딛고 '고려대의료원' 유치 성공
이번 유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초 의료시설용지 단독 입찰 방식은 낮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수차례 유찰되며 난항을 겪었다. 이에 화성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긴밀히 협력하여 의료시설용지와 주상복합용지를 묶어 개발하는 '패키지형 공모' 방식을 도입, 사업성을 확보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최근 진행된 공모에는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과 순천향대의료원 컨소시엄이 참여해 치열한 2파전을 벌였으며, 심사 끝에 고려대의료원 측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정 시장은 "중간에 입찰이 유찰되며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LH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끈질기게 추진한 끝에 대형 대학병원 유치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 "시민 기다림에 보답… 차질 없는 건립 총력"
정명근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오랫동안 불편을 감내해 온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 시장은 "긴 시간 묵묵히 기다려주신 동탄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또한 목표를 향해 힘을 보태주신 LH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향후 병원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들어서게 되면 화성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시장은 "앞으로도 종합병원이 차질 없이 추진돼 시민 여러분께서 더욱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는 촘촘한 의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