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결정의 무게와 책임의 주체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곁에서 실무를 돕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한마디 말과 선택 하나하나에 온전히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그만큼 매 순간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 실무 현장을 거쳐 제10대 오산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정윤영 부의장은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도 특유의 차분하고 소탈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취임 후 100여 일, 쉼 없이 의정 현장을 누비며 마주한 지역 현안들을 풀어내는 설명에는 도시의 미래 청사진과 시민 일상을 세심히 챙기려는 치열한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현재 오산시는 도시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세교 3지구 신규 지정에 따른 30만 평 규모의 자족용지 확보와 분당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유치, 적정 임대주택 비율 조정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사업 철회 이후 새 국면을 맞은 운암뜰 AI시티 개발 정상화까지 굵직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 앞에서 정 부의장이 거듭 강조하는 원칙은 ‘소통’과 ‘실천’이다. 정당과 진영 논리에 얽매이기보다 국토교통부와 LH, 경기도, 오산시 집행부 등 유관 기관의 문을 직접 두드리며 오산만의 자족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집행부든 의회든 결국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지”라는 소신처럼, 협치할 땐 힘을 싣고 견제할 땐 합리적 대안을 찾는 실용주의적 면모가 돋보인다.
정 부의장의 시선은 대규모 개발 사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고속도로 나들목 입체화와 하천 횡단도로 개통을 통한 동서 간 만성 교통 체증 해소, 쇠퇴하는 구도심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문화·공간 콘텐츠 발굴, 세 아이를 키우는 다둥이 부모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맑음터공원·고인돌공원·서랑저수지 등 가족형 문화 휴식 공간의 내실화까지 시민들의 생활 밀착형 불편을 해소하는 일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상대를 지적하고 각을 세우기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웃으며 문제를 풀어가는 소통의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갈등을 좁히고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중심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발로 뛰는 정윤영 부의장을 만나, 오산의 핵심 현안에 대한 진단과 향후 의정 활동의 구상을 들어봤다.
다음은 오산시의회 정윤영 부의장과 나눈 일문 일답이다.
Q1. 제10대 오산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 소회와 함께, 이번 임기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지키고자 하는 의정 철학은 무엇입니까? 아울러 의장단 내에서 부의장으로서 어떤 역할 분담을 이어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제10대 오산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번 임기 동안 가장 가슴에 새기고 있는 의정 철학은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현장 중심의 의정’입니다. 정책의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시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경청해 시정에 충실히 담아내겠습니다.
아울러 부의장으로서 의장과 긴밀히 호흡을 맞추며 여야를 넘어 의원들 간의 소통과 협치를 이끄는 가교 구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의회가 시민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며 원활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고, 신뢰받는 의회를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2. 집행부를 향한 엄격한 견제와 원내 의원 간의 가교역할 사이에서, 여야 간 이견이나 시 집행부와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 실질적인 '생산적 협치'를 이끌어 낼 복안은 무엇입니까?
의회의 견제 기능과 집행부와의 협력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오직 시민 복리 증진이라는 한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견해차나 갈등이 불거지더라도 감정적 대립이나 소모적인 정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충분한 대화와 치열한 토론을 거쳐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원칙과 기준에 입각해 날카롭게 견제할 부분은 분명히 짚되, 시민의 삶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면 아낌없이 협력하겠습니다.
원내에서는 부의장으로서 동료 의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여야 간 간극을 좁히는 가교 역할에 집중하겠습니다. 아울러 집행부와도 주요 현안마다 상시 소통 창구를 열어두고, ‘대립을 위한 대립’이 아닌 ‘시민에게 어떤 실익이 돌아가는가’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 실용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생산적 협치를 이뤄내겠습니다.
Q3. 최근 제306회 임시회 추경 심의를 비롯해, 경기도체육대회 유치에 따른 대규모 예산 투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와 세수 부족, 경기도 차원의 재정 비상 상황이 맞물린 가운데 대회의 성공적 준비와 시 재정 건전성 확보 사이에서 의회가 세운 원칙과 중점 심사 기준은 무엇입니까?
경기도체육대회는 오산의 스포츠 역량과 도시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소중한 기회입니다. 다만 경기 침체와 세수 감소로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한정된 재원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짜임새 있게 집행하느냐가 대회의 성패를 가를 핵심 기준입니다.
이를 위해 무리한 신규 시설 투자보다는 관내 체육 인프라를 우선 정비하고, 화성시 등 인접 지자체와의 긴밀한 시설 연계 및 자원 공유를 통해 비용은 줄이고 실효성은 극대화하는 광역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의회 차원에서도 보여주기식 일회성 낭비 예산은 철저히 걸러내고, 대회 이후에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두고 예산과 사업 계획을 현미경 심사하겠습니다. 인근 지자체와의 상생 협력과 시설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시 재정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대회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집행부와 꼼꼼히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Q4. 세교3지구 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원도심-신도심 간 균형 발전 등 산적한 과제 가운데 의회 차원에서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지역 현안은 무엇으로 꼽으십니까?
오산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외형적 도시 확장에 발맞춰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 인프라를 빈틈없이 채워 넣는 일입니다. 세교 3지구 개발과 광역교통망 확충, 원도심 정주 여건 개선은 개별 사업이 아니라 오산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하나의 큰 밑그림 안에서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특히 도시 팽창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 체증 심화와 신·구도심 간 양극화 문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절실합니다.
이에 의회는 세교 3지구가 단순 베드타운에 그치지 않고 자족용지 확대와 교통·교육·문화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명품 도시로 자리 잡도록 집행부의 실행 계획을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 아울러 신도심 개발의 결실이 원도심 상권 재생과 주거 환경 개선으로 고루 퍼져나가도록,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동반 성장을 견인하는 의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Q5. 청년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복합 복지·문화 인프라 구축 방안은 무엇입니까?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 틈새 없는 돌봄과 교육이 하나로 묶인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오산에 터를 잡고 가정을 꾸린 뒤에도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일상에 밀착된 생활 인프라를 촘촘하게 엮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의회는 책상 위 행정을 벗어나 청년과 학부모 등 실제 이용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청년의 창업·문화 활동과 아이들의 안심 돌봄이 한곳에서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복지 거점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맑음터공원·서랑저수지 등 관내 거점 명소와 기존 공공시설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가족 친화형 여가 콘텐츠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집행부와 긴밀히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Q6. 시민 소통 현장의 목소리와 지역구 민원을 시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구상 중인 주민 정례 소통 채널이나 현장 점검 계획이 있습니까?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있어 정형화된 틀이나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현장 발걸음’입니다. 책상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각오로, 주민 간담회와 취약 지역 현장 점검을 정례화해 골목 구석구석의 작은 불편과 생생한 민심을 가감 없이 살피겠습니다.
특히 접수된 민원이 일회성 건의나 단순 민원 이첩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구현되도록 집행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그 진행 및 처리 과정을 끝까지 챙기겠습니다. ‘현장에서 경청하고, 의정으로 풀어내며, 그 결과를 다시 시민께 투명하게 보고드리는’ 실질적이고 완결성 있는 피드백 시스템을 확고히 정착시키겠습니다.
Q7. 마지막으로 오산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믿음으로 맡겨주신 소중한 자리인 만큼, 늘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의정에 임하겠습니다. 시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때는 아낌없이 힘을 보태고, 시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날카롭게 짚어내며 오직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의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는 초심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작은 한숨과 바람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시정에 녹여내어, 언제나 곁에서 든든하게 힘이 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부의장이 되도록 묵묵히, 그러나 치열하게 발로 뛰겠습니다. 오산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여정에 늘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