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서해안의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을 바탕으로 전국 최고의 당도와 식감을 자랑해 온 화성 포도가 대한민국 농업의 정점인 ‘명인(名人)’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중심에 선 농업회사법인 팜스토리의 이완용 대표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26년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선발 심사에서 과수 분과 최종 후보에 올라 9월 29일 현지 실사를 마쳤다. 전국의 쟁쟁한 과수 명가들이 겨루는 이번 심사에서 화성의 자랑인 포도 농업의 자존심을 걸고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고 있다.
서해안 해풍 품은 ‘화성 포도’, 지역 농업의 상징을 넘어 전국으로
화성시는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포도 주산지로, 천혜의 자연조건과 재배 농가들의 축적된 노하우가 결합되어 뛰어난 향과 높은 당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왔다. 특히 포도는 화성시 농특산물 브랜드 ‘햇살드리’를 지탱하며 지역 농업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핵심 작목이다.
하지만 전국 과수 시장은 영남권(김천, 상주, 영천 등)이 압도적인 재배 면적과 농가 수를 앞세워 주도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대단위 주산지와의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이완용 대표는 ‘규모’가 아닌 ‘기술과 품질의 초격차’로 승부수를 던졌다.
화성시의 지리적 강점을 극대화하면서도 고품질 다수확과 균일한 당도 유지가 가능한 독자적 재배 체계를 정립해 화성 포도의 브랜드 위상을 전국적인 수준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 ‘명인’ 제도… 5개 분야 각 1명씩만 선정
농촌진흥청이 선발하는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은 식량, 채소, 과수, 화훼·특작, 축산 등 5개 분과에서 최고 수준의 농업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지역 사회와 후계 농업인에게 확산한 농업인에게 부여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선발 기준과 검증 과정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도 농업기술원의 예선을 거친 뒤, 농촌진흥청 중앙심사위원회가 서류심사(30%)와 심층 현지실태조사(70%)를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한다.
특히 이번 과수 분과에서는 사과, 배, 복숭아 등 전국 각지의 과수 장인들이 경합을 벌인 가운데, 포도 작목에서는 경기도 화성의 이완용 대표가 최종 후보 압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선정이 확정될 경우 전국적으로 세 번째 포도 명인이자, 경기도 농업 역사상 최초의 ‘포도 명인’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포도에 미쳐 살아온 길… 기술 혁신으로 대한민국 농업 길잡이 될 것"
이완용 대표의 농업 역사는 집념의 기록이다. 15세 어린 나이에 처음 흙을 쥐고 포도나무를 심은 이래, 30여 년간 다른 작목에는 눈길 한번 돌리지 않았다.
단순히 전통적인 경험 농업에 안주하지 않고 생육 환경 제어, 스마트 관수·시비 기술 도입, 품종 갱신 및 과원 구조 개선 등 끊임없는 연구와 현장 실증을 거듭했다. 그 결과 기후 변화 속에서도 착색과 당도 저하를 최소화하는 안정적 생산 시스템을 완성했다.
현지 기술심사에서도 이 대표는 심층 기술 브리핑을 통해 자신이 정립한 선진 재배 노하우와 지역 농가 보급 성과를 증명했다. 현장에 동행한 인근 농가들 역시 “기술을 독점하지 않고 지역 포도 농가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 온 화성 농업의 버팀목”이라며 지지를 보냈다.
이완용 대표는 “대한민국 포도 농사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평생을 포도에 오롯이 바쳤다”며 “이번 도전은 개인의 영예를 넘어, 묵묵히 땀 흘려온 화성시 농업인 모두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성 포도’의 독보적인 가치를 전국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12월 최종 발표… ‘화성의 자랑’ 명인 탄생에 쏠린 기대
현장 실사를 마친 이번 ‘2026년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의 최종 결과는 오는 12월 농촌진흥청 성과공유대회에서 공식 발표 및 시상될 예정이다.
화성시 농업 관계자는 “이완용 대표는 화성 농업의 근간인 포도 산업을 첨단 고품질 산업으로 이끈 산증인”이라며, “경기도 최초의 포도 명인이 탄생한다면 화성시 농특산물의 대외 브랜드 가치는 물론 지역 농업계 전반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년의 꿈으로 시작해 30여 년 동안 대한민국 과수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 온 이완용 대표의 도전이 대한민국 명인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