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화성특례시의회 수원 군 공항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가 수원시가 추진하는 ‘수원 군 공항 이전 범정부 TF’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규탄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는 수원시가 화성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국정기획위원회에 해당 TF 구성을 단독으로 건의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17일,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규탄 결의 발표에서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은 수원시의 일방적인 행동이 화성시민의 동의를 무시한 채 이전을 강행하려는 부당한 시도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영수 공동위원장은 “국정과제에 편승해 이전을 강행하려는 것은 화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정흥범 공동위원장 역시 “이미 시민 반발로 중단된 사안을 수원시가 또다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주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 성명 발표 후,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화성시 동의 없는 TF 추진을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번 결의는 수원시가 지난 7월 4일 광주 군 공항 TF 구성에 발맞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과 화성시를 포함하는 ‘6자 협의체’ 구성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단독 건의한 데서 비롯되었다. 수원시의 이러한 제안에는 과거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예비 이전 후보지로 발표했던 화옹지구를 다시 이전 부지로 추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어 지역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총 1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이전 부지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역 및 주민 간 갈등 방지를 위해 2026년 6월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