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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차전 MVP’ 기성용 “지금이 우승하기 가장 좋은 기회”

 

뉴스팍 이소율 기자 | FC서울 베테랑 기성용(33)이 올해 맞대결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전북을 상대로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내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우승의 맛을 느끼고 싶다고 했다.


서울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FA CUP 결승 1차전에서 전북현대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3분 기성용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서울은 이어서 조영욱의 헤더득점이 터졌으나, 바로우와 조규성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성용은 전반 3분 만에 선제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1차전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이후 후반 22분 팔로세비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올 때까지 중원에서 다양한 공격 기회를 만들며 큰 경기에 강한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줬다.


기성용은 지금이야말로 서울이 우승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판단했다.


[기성용 인터뷰]


- 소감


주중인데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박진감 있는 경기를 보셨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승리 통해서 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 다했고,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 헤엄 치는 골 세리머니를 했는데


별 의미는 없다. 원래 서포터스석까지 갈려고 했는데 너무 멀어서 못 갔다.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걸 했다. 사실 골 넣으면 (지)동원이가 달려오라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깜빡했다. 올해 골대도 맞추는 등 리그에서 한 골도 못 넣어 아쉬웠는데 한 골이라도 넣어 다행이다. 원래 골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라 세리머니는 준비 못했다.


- 국가대표팀에서 2016년 카타르 상대로 골을 넣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느낌이 어땠나?


지난 수원FC와 리그 경기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마음이었다. 선수들을 믿고 편하게 경기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니까 플레이도 한결 편해졌다. 이른 선제골이 나왔을 때는 전북에는 능력 좋은 선수들 많아 더 공격적으로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전북도 골 넣기 위해 노력했고, 개인적으로는 골이 조금 늦게 들어갔더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일찍 들어가 전북이 더 일찍 공격적으로 나오게 됐다.


선수단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2차전 원정 경기는 이겨야 하는데 도전 앞에서 마음 편히 최선 다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2차전에는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한다.


- 후반 교체 아웃된 것이 아쉬울 것 같다.


코칭스태프의 권한이다. 내가 이야기할 부분이 없다. 오늘 개인적으로 몸이 가벼웠고, 후반에 뭔가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교체돼 개인적으로 아쉽다. 하지만 2차전이 있고, 코칭스태프가 목표를 가지고 교체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틀 후 경기가 있으니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나나 오스마르도 나이가 적지 않다. 두 경기를 풀타임 뛰는 게 쉽지 않을 거라 코칭스태프가 판단했을 것이다.


- 구자철, 이청용 등 친구들로부터 결승전 앞두고 응원 메시지를 받았나.


(이)청용이나 (구)자철이에게도 연락이 왔다. 자철이는 마지막 경기에서 오랜만에 뛰며 좋은 모습(득점)을 보였고, 축구선수로서나 친구로서도 가장 좋아하는 청용이가 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타게 돼 기쁘다. 나에게 우승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우리는 K리그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필드에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 힘이 되고 후배들에 도움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 기성용에게 FA컵 우승은 어떤 의미인가.


스코틀랜드에서 우승(리그, FA컵)했고, 영국에서도 우승(리그컵)했다. 서울에서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어릴 때 우승 기회를 놓쳐 지금도 아쉬움 남는다. 그때는 나이 어려서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개인적으로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울이 제가 어릴 때와 다른 포지션에서 싸워오고 있다.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지금이 우승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부담감을 갖거나 억지로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오늘처럼 편한 마음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서울서포터스 수호신에게 한마디한다면.


오늘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열정적으로 응원해줘 감사한 마음 크다.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찾아오실 거라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날보다 어려움, 힘겨움을 준 시간이 많았다. 전북과 올해 경기서 아직 승리가 없다. 경기력에서도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이번에는 원정이지만 전북을 한번 잡아보고 싶다. 전북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오늘 공격적인 모습을 가다듬어 마지막 경기 잘 치를 수 있게 응원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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