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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홈에서 ‘골&우승 세리머니’ 노리는 전북 조규성

 

뉴스팍 이소율 기자 | 전북현대 조규성(24)이 결승 2차전 승리를 다짐하며 이번 시즌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전북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전북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FA CUP 결승 1차전에서 FC서울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 기성용, 조영욱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전북은 전반 37분 바로우의 만회골과 전반 종료 직전 조규성의 페널티킥 득점이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까지 2-2 스코어를 유지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조규성은 “원정 경기에서 초반에 선수들 몸이 조금 무거워 2-0으로 끌려가는 상황이 나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힘겹게 2-2로 따라왔고, 후반 경기력이 좋아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골이 들어가지 않아 비긴 것 같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이번 FA컵 결승전은 1, 2차전 합계가 동률일 시 원정골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조규성은 “원정 다득점이 적용돼 선수들과도 원정에서 반드시 득점해서 승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두 골을 넣었기 때문에 2차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 것은 맞다. 그러나 이와 상관없이 이겨서 우승하겠다는 마음으로, 득점 후 홈에서 세리머니를 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 미팅에서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조)규성이가 다음 경기를 무조건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경기 직후 선수단 미팅에서 감독님이 골을 더 넣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씀하셨다”며 “0-2로 끌려갈 때도 솔직히 질 것 같지 않았다. 후반전에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래서 2차전 때 우리가 무조건 이길 것 같다고 감독님께 말씀 드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조규성은 울산현대와의 지난 FA컵 4강전에서도 연장 후반 결승골을 터뜨리며 FA컵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아울러 그는 2년 전 FA컵 결승 2차전에서도 이승기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전북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2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그 사이 팀에서의 나의 위치도 달라졌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며 “올해 팀에서 우승이 없기 때문에, 이번 FA컵이 더욱 간절하다.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규성에게 이번 시즌 일정은 유난히 빠듯하다. 30일에 치러질 FA컵 결승 2차전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대표팀에 소집돼 11일 아이슬란드와의 마지막 친선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조규성은 “덥지 않은 날씨 때문에 아무리 뛰어도 힘들지가 않다. 몸 상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면서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꼭 하고 싶었는데 놓쳐서 아쉬웠다. 감독님도 그렇고 선수단도 그렇고 FA컵에서 꼭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마지막 경기 홈에서 최선을 다해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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