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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문화재단, ‘안산’의 이야기를 무대에서 만나보는 연극 시리즈 '릴레이스토리 안산'

선감학원을 소재로 한 '짐승의 시간', 능길마을을 배경으로 한 '능길삼촌'

 

뉴스팍 최지나 기자 | (재)안산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안산을 배경으로 한 '릴레이스토리 안산' 소극장 연극 시리즈 3편을 선보인다.


'능길삼촌' '짐승의 시간' '어느 아파트' 로 구성된 이 연극 시리즈는‘안산이라는 도시의 근현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서사를 통해 안산의 지금을 바라보려는 의지를 담았다.


'능길삼촌'은 안톤 체홉의 희곡 ‘바냐 아저씨’를 1990년대 안산의 능길마을로 옮겨와 재창작한 작품으로 지난 2021년 서울 공연에서 전석 매진과 함께 평단의 높은 호평을 받았다.


공단의 개발 바람 속에서 멈춰 있는 능길마을의 한 가족에게 온천이 터진다는 소문이 들린 후 그들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게 되는지를 먹먹하게 바라보게 되는 공연이다. 특히 연극'능길삼촌'은 안산문화재단의 제1회 ASAC창작희곡공모로 선정된 연극‘염전이야기’의 극작가 겸 연출가인 김연민의 작품으로 급격한 도시 개발 속에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안산과 삶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다.


지난 초연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던 강애심, 정원조, 한정호 등 관록의 배우진과 함께 안산 공연에서 새롭게 캐스팅된 권일, 김나연, 김예림까지 여섯 명의 배우가 또 한번 호연을 예고한다.


두 번째 작품은 일제강점기 안산 선감도에 실재했던 소년 수용소인 ‘선감학원’을 배경으로 한 '짐승의 시간'이다. 연극 ‘해무’,‘하나코’ 등으로 잘 알려진 극작가 김민정의 작품으로 최근 연극 ‘레미제라블’, 뮤지컬 ‘상하이 1932-34’ 등의 이성구가 연출을 맡아 당시 선감학원에서 자행됐던 비극적인 학대와 인권 유린을 한 소년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한 채 살아가야 했던 한 소년이 자신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아픈 역사 속에서도 전쟁의 참상과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세 번째 작품은 2019년 제5회 ASAC창작희곡공모 가작 '어느 아파트'(작_홍석진)의 첫 공연으로 코로나19로 무대화가 미뤄지면서 2022년 입체낭독극 형식으로 선보이게 됐다. 제19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젊은연출가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김정근이 연출을 맡았다.


현대인들을 대표하는 삶의 공간인 아파트에서 n포세대의 무리한 집 장만, 혼삶과 친구들을 초대한 하루, 십대의 썸타기, 제사와 혼사를 두고 벌어지는 가족갈등과 종교갈등,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 등 일상 속에서 있을법한 삶의 풍경과 파편들을 모자이크하듯 그려놓은 작품으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의 이야기로 공감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릴레이스토리 안산'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3주간 공연되며, 안산시민들에게는 30%의 할인을 제공한다. 3편의 연극을 동시에 예매할 경우에는 40% 할인율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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