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전 시민에게 지급한 민생안정지원금(광명사랑화폐 10만 원)이 지역 경제에 미친 파급 효과를 공식 입증했다.
시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생안정지원금 효과분석 결과’ 정책 브리핑을 열고, 총 257억 원의 지원금 투입이 전국적으로 2,044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창출했으며, 501개의 취업을 유발했다고 발표했다.
홍명희 경제문화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민생안정지원금은 시민의 일상 회복과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을 이끈 광명형 민생정책의 대표”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회복과 지역상권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적시 지원 통한 높은 시민 체감도… 소비 진작 효과 확실
광명시는 지난 1월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을 회복하고자 전 시민에게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을 결정, 1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 총 260억 원을 광명사랑화폐로 지급했다. 최종 신청률은 93.4%에 달했으며, 사용 기한인 4월 30일까지 지급액의 98.9%가 지역 내 소비로 환원되어 지원금의 목적을 달성했다.
시가 3천여 명의 시민과 100여 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시민의 84.6%가 정책에 만족했으며, 85%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응답하며 높은 정책 만족도를 드러냈다. 소상공인 역시 78.8%가 만족했으며, 81.6%는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상공인의 52.3%가 매출액 증가를, 61.4%가 고객 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은 지원금이 골목 상권의 매출을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이중차분(DID) 분석에서도 식품·외식업종의 일평균 거래 건수 및 매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 진작 효과가 입증됐다.
광명사랑화폐, 지역 자산화의 중심축으로 우뚝
지원금이 지역화폐인 광명사랑화폐로 지급되면서 지역 내 소비 순환 구조가 정착되었다. 시민의 64.6%가 지원금 지급 이후 지역화폐 사용이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정부 민생회복 소비 쿠폰 지역화폐 신청률이 경기도 평균의 2.4배를 상회하며 1, 2차 모두 경기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재확인됐다.
이러한 소비 문화 정착에 힘입어 광명사랑화폐의 발행액은 2019년 78억 원에서 올해 10월 2,457억 원으로 무려 31.5배 성장하며 지역경제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57억 원이 2,044억 원으로… 사회계정행렬 분석으로 파급 효과 증명
이번 분석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확장하여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 간의 순환 과정을 분석하는 사회계정행렬(SAM) 모형을 활용하여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했다.
분석 결과, 257억 원의 지원금은 경기도 내에서만 694억 원의 경제효과(생산유발 573억 원, 가계소득 105.5억 원 등)를 창출했으며, 전국적으로는 총 2,044억 원의 파급 효과를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가 중간재 공급업체, 물류, 제조 등 유기적 산업 구조를 거쳐 전국으로 확산된 결과다.
취업 유발 효과 역시 전국적으로 501명이 발생했으며, 도소매업(212명), 음식·숙박업(185명) 등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창출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지속가능한 경제 도시로 도약… 지류형 화폐 도입 및 인센티브 강화
광명시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역화폐 운영 우수 지방정부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인센티브를 활용하여 11월 광명사랑화폐 충전 인센티브율을 15%로 상향했으며, 캐시백 제도 운영 등 소비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26년 상반기에는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지류형(종이형) 광명사랑화폐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광명사랑화폐를 '모두가 사용하는 지역 경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의 미래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경제 도시"라며,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민생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