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107년 전, 일제의 탄압에 맞서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외쳤던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2026년 3월 1일, 경기도 수원 경기아트센터 광장에서 다시금 뜨겁게 재현됐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경기아트센터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현대적 가치인 '국민주권'과 '평화'로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
'평화런' 완주한 107명의 도민… 등에는 독립운동가 이름 새겨
행사의 시작을 알린 것은 도민 107명이 참여한 '평화런' 프로젝트였다. 주자들은 각자 등에 자신이 기리고자 하는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새기고, 가슴에는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품은 채 광장에 들어섰다. 3.1km 구간을 완주하며 광장에 들어선 이들은 107년 전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민중들의 열망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안중근 의사 유묵과 최초의 독립선언서 공개… "독립의 뿌리를 찾아서"
기념식 현장에서는 역사적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료들이 전시되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순국 전 마지막으로 남긴 유묵인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일본)>과 <독립(獨立)> 두 점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조국의 안위를 걱정했던 안 의사의 필체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또한, 조소앙 선생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도 함께 전시됐다. 이는 기미독립선언서보다 앞선 선언서로,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가 얼마나 체계적이고 확고했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다.

김동연 지사 "국민이 주인인 나라, 경기도가 앞장서 실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이 남긴 가장 큰 유산으로 '국민주권'을 꼽았다. 김 지사는 "일제의 폭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꿈꿨던 선열들의 헌신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며, "경기도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도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3.1정신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갈등을 넘어서는 평화와 번영의 열쇠"라며, 경기도가 한반도의 평화와 더 큰 번영을 위한 중심 역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잊힌 독립운동가 발굴 등 보훈 사업 지속 추진
경기도는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을 찾아내고, 그들의 예우를 강화하는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평화'를 도정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만큼, 접경 지역을 품은 지자체로서 실질적인 평화 정책과 국민 주권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행사를 마친 한 도민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등에 지고 달린 이번 평화런을 통해 3.1운동이 멀리 있는 역사가 아니라 지금 우리 곁에 살아있는 정신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