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팍 배상미 기자 | 광명시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맞춤형 노인 정책을 발표하며,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존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100세 시대! 어르신이 살기 좋은 광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정책 브리핑에서 박해경 사회복지국장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1,55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사회 참여 확대부터 존엄한 마지막까지 포괄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명시는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장 직속 노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170건의 정책이 제안되었으며, 이 중 106건(63%)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단순 의견 수렴을 넘어 어르신들이 정책 제안부터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소통형 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정책으로 반영된 사례로는 경로당 스마트 운동기기 지원, 노인복지관 스마트팜 도입, 노인 일자리 확대 등이 있으며, 이와 같은 정책들은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모델은 어르신들이 삶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는 주체적인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혁신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디지털 격차 해소 및 사회 참여 확대
초고령 사회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 디지털 소외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광명시는 전국 최초로 관내 112개 전체 경로당을 원격 화상 시스템으로 연결하여, 어르신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교육 및 여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시스템 덕분에 각 경로당은 하나의 큰 학습센터처럼 운영되며, 노래 교실, 건강 관리, 디지털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또한, 노인복지관에 스마트팜을 도입해 어르신들이 직접 작물을 재배하며 디지털 농업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한다. 엑셀, GPT, 유튜브 제작 등 심화 디지털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정책 또한 단순 공익활동형에서 경험 기반의 자립형 일자리로 전환하고 있다. 2025년 기준 3,383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은 4년간 참여자 수가 65%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함께 어르신들이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카페 운영, 공동체 활동 등 질 높은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 결과다.
존엄한 노후와 삶의 마무리를 위한 지원
광명시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존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통합 돌봄 및 웰다잉(Well-dying) 지원을 강화한다. 응급안전 안심 서비스, 백세 지원금, 찾아가는 선방 진료 등 다양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여 어르신들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웰다잉 특강과 인생 노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어르신들이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고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설계하며, 가족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21년 개원한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은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화장 시설을 제공하며 시민들의 안정적인 장사 서비스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질의응답을 통한 정책 보완 및 소통 강화
정책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해경 사회복지국장은 어르신들의 현장 체감도가 높은 '스마트 경로당'을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았다. 이어, 구체적인 정책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 환경 개선과 전동 스쿠터 주차 및 충전 시설 확충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광명시는 이러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어르신 복지 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모든 어르신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