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20년 가까이 개발이 정체되었던 수원 영화지구가 시민들의 상상력을 더해 글로벌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수원시는 지난 1일 일월수목원에서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위한 시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하고, 변화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해 영화지구 인근 주민, 고등학생, 소상공인, ‘새빛톡톡’을 통해 신청한 시민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영화지구(장안구 영화동 일원)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인접해 있어 그동안 문화재 보호 구역 규제 등으로 개발에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 20여 년간 사실상 방치되며 임시 주차장 등으로만 활용되었으나,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날 토론회는 단순한 사업 설명회를 넘어, 시민이 직접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영화지구의 새로운 이름 △선호하는 숙박·문화 복합시설의 유형 △특화 관광 프로그램 등 5가지 핵심 의제를 두고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특히 시민들은 천편일률적인 시설 대신 ‘수원형 테마 호텔’이나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야시장·플리마켓’ 등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원시는 영화지구를 관광, 숙박, 일자리, 창업이 융합된 ‘미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원화성, 행리단길, 그리고 인근 전통시장을 하나의 벨트로 연결하여 연간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영화지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K-글로벌 축제의 중심지이자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20년의 기다림만큼이나 현장은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감으로 가득했다"며 "영화지구는 관광·숙박·일자리·창업이 어우러진 미래 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도시의 주인이신 시민의 상상력과 지혜를 담아 영화지구를 글로벌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완성해 나가겠다"며 "오늘 토론회에 함께해 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수원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수렴된 시민들의 의견을 향후 사업 계획 및 설계 과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며, 국비 지원 등을 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