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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원, 지진·화재부터 해킹까지… 복합재난 대응 '실전 모드' 돌입

- 4일 양평 본원서 ‘2025 복합재난 대비 통합훈련’ 실시
- 단순 소방훈련 탈피… 사이버 공격 등 2차 피해 시나리오 적용
- 양평소방서 공흥119센터와 합동 전개, 현장 대응력 '합격점'

 

뉴스팍 배상미 기자 | 최근 기후 위기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재난의 양상이 복합적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경기도 골목상권의 중추 기관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 ‘복합재난’ 상황에 대비한 고강도 실전 훈련을 전개했다.

 

경상원은 4일 경기도 양평군 본원에서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복합재난 대비 통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재난 발생 시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 지원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임직원의 위기 대처 능력을 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 "불만 끄던 훈련은 옛말"… 물리적 재난에 '디지털 위기' 더해

 

이번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관행적인 합동 소방훈련의 틀을 깼다는 점이다. 경상원은 지진 발생 후 화재가 이어지는 복합적인 물리적 재난 상황을 가정함과 동시에, 혼란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 시나리오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최근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가 강조하는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단순 시설물 피해를 넘어 행정망 마비 등 2차 피해를 방지하여 대민 서비스 공백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상원은 이날 재난 상황 직후의 정보시스템 보안 수칙과 대응 절차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디지털 위기관리 역량을 검증했다.

 

◇ 소방서와 '밀착 공조'… 현장 중심 대응력 강화

 

실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소방 당국과의 공조도 빛났다. 양평소방서 공흥119센터와 합동으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임직원들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 대피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도 공흥119센터 소방대원들의 지도 아래 ▲소화기 조작법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 ▲상황별 비상 탈출 요령 등 실제 생존과 직결된 체험형 교육이 이어졌다. 훈련에 참여한 한 직원은 "단순 시청각 교육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행동 요령을 익히면서 실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 김민철 원장 "안전은 곧 조직의 경쟁력… 재난 대응체계 고도화"

 

공공기관의 안전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경상원은 이번 훈련을 기점으로 매년 시나리오를 다양화한 모의훈련을 정례화해 '안전한 조직문화'를 뿌리내리겠다는 방침이다.

 

김민철 경상원장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그 형태 또한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통합훈련은 임직원들이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전 DNA'를 심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빈틈없는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도민과 소상공인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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