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생 현장 소통’의 아이콘인 ‘달달버스’를 타고 경기 동부의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4일,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양평군과 여주시를 차례로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경기 동부권 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라는 의미를 담은 ‘달달버스’는 김 지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경기도의 현장 행정 브랜드다.
김 지사는 이날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평과 여주는 개인적으로 아주 애틋한 마음이 있는 곳”이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는 11년 전 공직을 떠나 잠시 머물렀던 양평에서의 기억과, 2년 전 여주 ‘반려마루’에서 인연을 맺은 구조견 ‘동주’ 이야기를 언급하며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 양평 역사상 ‘첫’ 산업단지 조성... “규제 뚫고 앵커기업 유치”
이날 방문의 핵심은 ‘규제 혁파’와 ‘산업 발전’이었다.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중첩 규제로 개발이 제한적이었던 양평군에는 역사상 최초로 ‘양동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선다.
김 지사는 양평군 양동면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양평은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산업단지가 전무했으나, 이번 양동 일반산업단지를 시작으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2030년까지 약 5만 8천㎡ 규모의 산단을 조성하고, 필요시 인근 부지를 묶어 개발하는 ‘연접개발’ 방식을 통해 규모를 확장, 유망한 앵커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 여주에는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 구축
이어 방문한 여주시는 가남읍 일대에 ‘가남 일반산업단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는 소규모 산단을 여러 개 연결해 대규모 단지 효과를 내는 방식으로, 2027년까지 SK하이닉스 등과 연계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경기 동부 발전을 위해 경기도가 발로 뛴 결과”라며 규제 샌드박스와 적극 행정을 통해 이뤄낸 성과임을 강조했다.
◇ ‘동주’와의 재회... “생명 존중이 곧 경기도의 가치”
김 지사는 여주 방문 일정 중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를 찾아 특별한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2년 전 화성시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1,400여 마리의 개들 중, 당시 생후 3주였던 강아지에게 김 지사는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따 ‘동주(동연+3주)’라는 이름을 지어준 바 있다.
김 지사는 건강하게 자란 동주와 친구들을 보며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반갑다”며, “앞으로도 반려마루가 생명 존중과 동물 복지의 상징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달달버스’ 투어는 단순한 현장 방문을 넘어,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경기 동부 지역에 실질적인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김동연 지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