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수원시가 10년 넘게 표류했던 서수원권 최대 숙원 사업인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의 구체적인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9일 장안구 일월수목원에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 시민보고회’를 열고, 향후 개발 계획과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지역 주민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수원의 미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권선구 입북동 일원 약 35만 7천㎡(약 10만 평)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곳을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닌, AI(인공지능)·반도체·바이오·에너지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연구단지와 산학협력센터, 주거 및 녹지 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 연구 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서수원 지역의 지리적 강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대상지는 KTX와 GTX-C(광역급행철도), 신분당선, 인동선(인덕원~동탄선) 등 광역 교통망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또한, 인근 성균관대학교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하여 ‘수원형 실리콘밸리’이자 향후 추진될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견인할 핵심 거점으로 육성된다.
그동안 해당 사업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토지 소유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으나, 최근 수원시가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진전시키고 성균관대와 협약을 맺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내년 1월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이후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밟아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보고회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서수원 10만 평 부지에 펼쳐질 미래 비전은 삶과 일터가 공존하는 미래형 연구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다”며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경청하여, 서수원의 도약이 수원 전체의 균형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이 본격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되었던 서수원 지역이 수원의 새로운 경제 중심축이자 랜드마크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