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경기도장애인체육회(회장 김동연)가 2026년을 ‘디지털 행정 혁신’의 원년으로 삼는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종이 문서 기반의 행정 처리를 과감히 폐지하고 온라인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등 현장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 15일 의왕시 신협 본점 덕성홀에서 도내 시·군 지회 및 가맹단체 실무자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6년도 추진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연간 계획 통보를 넘어, 최근 전국장애인체전 5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은 경기도 장애인체육의 위상을 2026년에도 이어가기 위한 ‘현장 밀착형’ 로드맵을 설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 “종이 서류 안 받는다”… 행정 효율·ESG 경영 동시 포석
이날 설명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행정 시스템의 대전환이다. 체육회는 2026년부터 기존의 오프라인(종이) 문서 중심이었던 사업 신청 및 접수 방식을 홈페이지 기반의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면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선 시·군 담당자들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아 공공기관으로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체육회 측은 이를 통해 업무 투명성 또한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동연표 ‘기회소득’ 철학 반영… “삶의 질 향상에 방점”
내년도 사업 방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도정 철학인 ‘사람 중심’과 ‘기회 수도’에 주파수를 맞췄다. 특히 경기도가 역점 추진 중인 ‘장애인 기회소득’ 등과 연계해, 체육 활동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장애인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지원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설명회를 주관한 백경열 사무처장은 “이번 자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경기도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현장과 함께 고민하는 출발점”이라며 “김동연 지사의 ‘어려운 도민의 삶을 살리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는 방침에 따라 장애인 누구나 차별 없이 땀 흘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 현장 목소리, 내년도 예산·계획에 즉각 반영
이날 현장에서는 가맹단체 실무자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각 종목별 훈련 환경 개선과 예산 지원의 현실화 등을 주문했으며, 체육회는 이를 수렴해 2026년도 세부 실행 계획에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백 사무처장은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의견들이야말로 책상 위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혁신의 단초”라며 “도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사업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이번 설명회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2026년도 사업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내년 초부터 개편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본격적인 지원 사업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