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2025년 한 해 동안 체육 현장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획일적인 집합 교육에서 탈피해, 행정가·지도자·선수·운동처방사 등 각 직무의 특성을 고려한 ‘핀셋 교육’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회장 김동연)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도내 장애인체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경기도 장애인체육 권익교육’을 성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체육계에서 강조되고 있는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인권 경영의 일환으로, 조직 내 발생할 수 있는 성폭력 및 인권 침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상호 존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 ‘행정’부터 ‘현장’까지… 직무별 맞춤 솔루션 제공
체육회는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상을 세분화했다.
지난 9월 광주에서 열린 1차 교육(도 가맹단체 워크숍)에서는 가맹단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 운영 중 발생 가능한 리스크 관리와 성폭력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12월 2일 의정부에서 진행된 2차 교육에서는 시군장애인체육회 및 가맹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단위 행정 실무에서 필요한 스포츠 인권 지식을 전달했다.
16일에는 의왕과 수원에서 각각 3, 4차 교육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의왕에서 열린 ‘직장운동부 간담회’에서는 승부의 세계에 노출된 감독·코치·선수들에게 성인지 감수성과 선수 보호 의무를 강조했으며, 수원 ‘체력인증센터 성과보고회’에서는 신체 접촉이 빈번한 운동처방사와 체력측정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의 인권 존중 매뉴얼을 교육했다.
◆ 단순 교육 넘어 ‘도민 중심 체육복지’ 실현
이번 교육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조해 온 ‘기회의 경기’와 ‘도민 중심 체육복지’ 실현과 궤를 같이한다. 단순히 시설을 늘리는 하드웨어적 복지를 넘어, 누구나 안전하고 차별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환경(문화)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올해 4차례에 걸친 교육은 법정 의무 교육의 형식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내용으로 채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 처장은 “2026년에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육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김동연 지사의 도정 철학에 발맞춰 경기도가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인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이번 교육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에는 인권 침해 신고 시스템을 정비하고, 우수 인권 실천 단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클린 스포츠 경기’ 구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