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경기신용보증재단 노동조합은 최근 실시한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하며, 재단의 만성적인 정원 부족 문제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구조적 위기이며, 디지털 전환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경기신보 직원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정원 증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업무 고충이나 직원 개인의 피로 문제가 아니라, 공공서비스 품질과 기관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구조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경기신보 근로자의 94.1%는 현재 업무량이 과도하다고 응답했으며, 98.3%는 정원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아울러 직원 10명 중 7명은 과도한 업무로 인해 퇴직이나 휴직을 진지하게 고려한 적이 있으며, 현재 업무량으로 향후 지속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단 3%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추가 인력 증원 없이 디지털 전환만으로도 현재 업무량을 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이에 회의적이며, 전체 응답자의 단 3.5%만이 이 주장에 공감했다. 직원들은 “오히려 업무 부담을 가중시켜 역효과를 일으킬 것”, “이는 단순히 변화 저항이 아니라, 그간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시스템 설계로 발생했던 실질적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현실과 괴리된 대안을 비판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노동조합은 “재단 근로자의 85.1%가 최소 100명 이상, 52.3%는 177명 이상의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업무량 폭증으로 인한 보증지원 지연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리며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업무량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정원 문제에 대해, 경기도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조합원 306명 중 236명이 참여해 응답률 77.1%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