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가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3일 오전 9시를 기해 '동탄숲 생태터널'의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터널 내부 중앙벽체에서 심각한 균열이 발견됨에 따라 결정된 긴급 대응책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난 2일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소집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한 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선제적인 전면 통제를 지시했다.
시와 전문가들의 합동 점검 결과, 동탄숲 생태터널(목동 476-4번지 일원, 예솔청목초~목동초 교차로 구간)의 중앙부 벽면 구조물에서 이음새 뒤틀림 현상과 함께 약 4.5cm가량의 단차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러한 구조적 결함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 즉각적인 통제 결정을 내렸다.
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안내드린 대로 오늘 09시부로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며 "이른 아침부터 신속한 현장 조치와 교통 관리에 힘써주신 동탄경찰서와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화성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티맵(T-map), 카카오내비 등 주요 네비게이션 업체들과 협조하여 생태터널을 제외한 우회 경로가 안내되도록 조치했다. 또한, 현장 대응반을 즉시 배치해 교통 혼잡을 관리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해 우회 버스 노선도 투입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거안사위(居安思危·평안할 때 위태로움을 미리 대비함)'의 자세를 강조하며 "공사가 조속히 완료되어 시민 여러분께서 다시 안전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통제 기간 동안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터널의 구조적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근본적인 보수·보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동탄권역 내 다른 도로터널 12개소에 대해서도 균열, 누수, 침하 여부 등을 확인하는 긴급 안전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