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김보라 안성시장이 2026년을 안성 발전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시기로 규정하고, '시민 중심'과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한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지난 24일 열린 안성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과 주요 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안성시 중장기 발전계획과 새 정부 국정과제, 그리고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3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내년도 안성시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보다 0.5% 증가한 1조 2,840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김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전략적인 배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시장이 제시한 첫 번째 핵심 과제는 '전략산업 육성과 민생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 혁신'이다. 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동신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 화폐 활성화 등을 통해 침체된 골목상권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과제로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전환'을 꼽았다. 김 시장은 최근 독일 베를린 등을 방문해 구상한 '안성형 에너지 자립 도시' 모델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신재생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는 '지속 가능한 관광과 문화를 통한 생활인구 확충'이다. 단순히 거주하는 인구를 넘어 안성을 찾고 즐기는 '생활인구'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금광호수와 호수관광 벨트 사업을 고도화하고, 남사당놀이 등 안성만의 고유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관광 산업 육성에 주력한다.
김보라 시장은 연설 말미에 "지금은 안성이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다시 주저앉을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2026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여야의 정치적 셈법을 떠나 오로지 시민의 눈높이와 이익을 기준으로 예산안을 심의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시의회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안성시는 이번 예산안이 확정되는 대로 3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한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